미, 크리스마스 휴가 돌입…‘이상기후’ 엇갈린 희비

입력 2013.12.23 (06:54)

수정 2013.12.23 (07:22)

<앵커 멘트>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휴가에 돌입한 미국은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곳에 따라 돌풍과 폭우가 몰아쳐 인명 피해가 나는가 하면 북 동부에선 따뜻한 날씨로 때 아닌 봄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주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수천 가구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토네이도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미시시피 주에서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바로 옆 아칸소 주에서도 여러 명이 중상을 입고 가옥 수십 채가 부서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주민 : "(집에 무엇이 남았습니까?) 아무 것도 안남았어요. 옷도 없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없고.. 다 날라갔어요..

중서부에선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오클라호마와 캔사스, 미주리 등 중동부엔 폭설과 함께 추위가 몰아 닥쳤습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반면, 뉴욕과 버지니아 수도 워싱턴 DC 등 동부에선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등 봄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에는 9천 4백여 만명의 미국인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기후 속에 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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