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제’ 요청 무시…“일본, 독일 배워야”

입력 2013.12.27 (21:27)

수정 2013.12.27 (21:49)

<앵커 멘트>

아베총리는 미국의 자제요청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언론들은 일본이 나치 과거사를 반성한 독일을 배워야한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 미국의 자제 요청이 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불러 국제문제가 될 것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자제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참배 직후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강한 어조의 비판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일본 총리 보좌관의 방미 때도 야스쿠니 참배에 부정적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미국 부통령/지난 3일) :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더 긴밀히 협력하고 관계를 증진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도 못말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강행에 언론들은 독일과 비교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침략의 정의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일본이 한국과 만주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은 나치 만행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오히려 유럽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얻었는데, 일본은 과거 반성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도 국가 차원의 진심어린 뉘우침 없이 용서받기 어려운 만큼 일본이 독일에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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