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 깊이 ‘극우 아베’…역사 왜곡이 동력

입력 2013.12.27 (21:31)

수정 2013.12.27 (21:56)

<앵커 멘트>

취임 이후 돌출 행동과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온 아베 총리는 '뼛속까지 극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신념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요?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 자위대를 찾아 훈련기에 오른 아베 총리, 기체엔 731이란 숫자가 선명합니다.

2차 대전 중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731 마루타 부대에 대한 미화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아예 일제의 침략 자체를 부정하는 몰역사적 망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침략의 정의는 학계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종 목표는 전쟁 포기를 규정한 이른바 평화 헌법의 개정.

과거와 같은 군사 대국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베(총리) : "미래를 위한 헌법 개정을 위해 분발해 나가는 것이, 나의 역사적 사명입니다."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 A급 전범이자 일본 극우의 원조, 기시 노부스켑니다.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한다는 정치인입니다.

아버지는 지난 1984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장관입니다.

뼛속까지 극우라는 말이 이런 핏줄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지난 9월, 미국) : "저를 '우익 군국주의자'로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부르세요."

아베 총리의 '우경화 폭주' 뒤에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나카소네와 모리 前 총리 등 우익 원로들의 전폭적 지지와 부추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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