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에게 돈 받아 달라” 납치·살해 청부

입력 2014.01.05 (21:11)

수정 2014.01.05 (23:56)

<앵커 멘트>

40대 남성을 납치해 살해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 남성에게서 돈을 받아달라는 전 부인의 의뢰를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갓길을 달리고, 경찰차 두 대가 뒤를 쫓습니다.

30여 분간 50여 킬로미터의 추격전 끝에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공포탄을 발사해 승용차를 멈춰 세웁니다.

경찰에 붙잡힌 26살 이모씨 등 3명은 40살 채모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채씨의 전 부인 40살 이모씨로부터 "남편에게서 돈을 받아달라"는 사주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주진화(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결별한 전 남편에게 결혼 후에 준 돈을 받아달라는 L씨(부인 이씨) 의뢰를 작년 9월 경에 받았으며..."

전 부인의 의뢰를 받은 이씨 일당은 어제 오후 일자리를 주겠다며 채씨를 유인했습니다.

이들은 한 카페에서 채씨를 납치해 차에 태운 다음 경북 안동으로 끌고가 돈을 받아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씨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도주를 시도하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주진화(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가 손에 있던 결박을 풀고 창문 밖을 뛰쳐나가자 다시 강제로 뒷자석에 넣는 과정에서..."

경찰은 오히려 전 부인 이씨가 갚을 돈이 있었다는 채씨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관련자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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