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포근한 날씨에 ‘희비’ 엇갈려

입력 2014.01.06 (21:10)

수정 2014.01.06 (21:27)

<앵커 멘트>

어제가 가장 춥다는 소한이었지만 올해는 꽤 포근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이어지는 포근한 날씨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곳들이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겨울 답지 않게 전통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지만, 가득 찬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인금순(전통시장 상인) : "날이 푹하니까요. 손님들이 많이 나오세요. 그러니까 흥이 나고, 참 좋아요."

수확량이 크게 는 딸기밭은 난방비 부담까지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현규(딸기 재배 농민) : "작년 같은 경우에는 4천5백에서 5천만원 정도 나왔는데, 올해는 날씨가 이렇게 유지된다면 작년보다 2/3 수준으로 난방비가 나올 것 같습니다."

상황이 다른 스키장과 눈썰매장은 울상입니다.

눈이 적게 온데다 낮 기온까지 오르면서 밤새 만든 인공 눈이 녹아내려 빙판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강호(00 눈썰매장 관리부장) : "눈도 많이 안 오고, 기온도 내려가지 않아서 눈을 매일 만들어 보충해야 하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스케이트장은 개장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경지현(청주시 하천관리담당) : "최고기온이 영하로 일주일 정도 유지돼야 얼음이 얼 수 있는데..."

한 대형마트의 난방용품 판매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드는 등 한겨울 포근한 날씨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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