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도 오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잘못된 역사 인식이 한일 정상회담의 걸림돌이라고 박 대통령이 밝혔지만, 아베 총리는 반성없이 회담만 요구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왕의 조상신을 기려 '황국사관'의 상징인 '이세 신궁'.
아베 총리는 이례적으로 여기를 참배한 직후 연두 회견을 가졌습니다.
우경화에 대한 전 세계의 비판에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이 68년 전에 만들어졌다며 개헌이나,헌법 해석을 바꾸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해서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헌법 해석과 변경, 개정을 위해 국민적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 의지도 거듭 피력했습니다.
오전에 박 대통령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걸림돌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곤란한 문제가 있을 수록 조건을 달지말고 정상들끼리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해야합니다."
중국 정부는 아베 총리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정상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지난 1년간 '아베노믹스' 성과로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아베 총리의 이런 우경화 행보는 거침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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