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장갑찹니다.
무게가 16.4톤에 불과해 기존의 브래들리 장갑차보다 10톤 정도 가볍고 최고 시속 99km까지 달릴 수 있어서 도시와 산악에서의 신속 전투능력을 갖췄습니다.
이런 스트라이커 여단은 투입 명령이 떨어지면 96시간 안에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인 '신속기동군'인 셈입니다.
미국이 독보적으로 운영해왔던 이런 신속기동군 개념을 일본 자위대와 중국군이 곧 도입한다고 하는데, 목적은 영토분쟁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중국 남성이 열기구를 타고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중국 영토니 들어가겠다는 것.
바다에 빠져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영토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런 영토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육상 자위대가 15개의 사단과 여단 가운데 4개를 5년 안에 기동형 부대로 바꾸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스트라이커 부대처럼 기동전투차량을 수송기에 탑재한 뒤 긴급 사태가 일어난 분쟁지역에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귀원) : "일본은 바퀴가 있어 기동성 좋은 차륜형 장갑차를 이미 500대 이상 보유하여 전차급의 기동전투차 300여 대를 추가하면 육상자위대도 전략기동부대로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중국군이 지난과 난징, 광저우 군구에 육해공군에 미사일부대까지 포함한 연합작전사령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의 7대 군구를 5대 전구체제로 바꿀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토분쟁에 빠르게, 적극 대응하는 공격형 군사력을 키운다는 겁니다.
동북아의 갈등과 긴장 파고가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