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베테랑 센터 허윤자 부상 ‘울상’

입력 2014.01.10 (08:36)

수정 2014.01.10 (21:08)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부천 하나외환이 울상 짓고 있다. 베테랑 센터 허윤자(35)가 종아리 근육을 다쳤기 때문이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9일 강원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허윤자가 종아리가 아파서 뛰지 못한다"며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윤자는 원래 무릎이 좋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종아리에 무리가 갔다.

주축 멤버를 하나 잃은 하나외환으로선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조 감독은 "이유진을 30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라며 "유진이가 잠깐 쉴 때 이령을 투입하겠다"며 허윤자 부상 공백을 메우겠다고 구상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하나외환은 허윤자의 공백을 절감했다.

하나외환은 우리은행에 46-69로 완패했다. 하나외환은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해결사 김정은의 득점도 11점으로 하락했다. 김정은은 올 시즌 평균 15.94점을 기록 중이다. 나키아 샌포드(4득점)의 득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선수 전반의 부진이 허윤자의 부상 공백 때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허윤자 공백이 아무래도 좀 있다"며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윤자가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그는 "윤자가 골밑에서 빼주는 패스를 받아 정은이가 득점 많이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아 정은이도 답답해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허윤자의 빈자리를 메우러 나온 이유진은 8득점 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리바운드, 패스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보니 허윤자만큼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불의의 부상 소식에 하나외환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하위 하나외환(4승12패)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청주 국민은행(8승8패)과 4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조동기 감독은 "그래도 신지현, 강이슬, 김이슬이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게 나름 소득"이라며 "하나외환의 미래인 신지현, 강이슬, 김이슬, 이유진, 이령 이런 선수들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의 분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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