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구속…경영진 3명도 구속

입력 2014.01.14 (06:02)

수정 2014.01.14 (07:12)

<앵커 멘트>

1조원 대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오늘 새벽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동양그룹 전 경영진 3명에 대해서도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검찰청을 나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현 회장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영장이 발부되자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현재현(동양그룹 회장) : “(구속영장 발부됐는데 현재 심경 한 마디 말씀 해주시죠.) 피해 투자자들께 죄송합니다”

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영장실질심사에 불참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 회장은 지난 2007년 이후 회사가 부실한 상태에 빠졌음에도 이를 속인 채 1조원대의 기업 어음을 발행해 4만 5천여명의 투자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같은 수법으로 발행한 어음 등을 그룹 계열사가 사들이도록 해 회사에 6천억원 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증거 인멸의 우려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과 이상화 전 동양시멘트 대표, 김 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도 현 회장에 대한 공범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이들과 그룹 관계자들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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