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혜산·나선 대대적 검열…숙청 계속

입력 2014.01.14 (21:03)

수정 2014.01.14 (22:25)

<앵커 멘트>

북한은 그러면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경도시에 대규모 검열대를 파견했습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20만명의 북중접경도시 혜산시입니다.

무역은 물론 마약거래와 밀수까지 빈번하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국가안전보위부가 들이닥쳐 강도높은 검열작업에 들어갔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국가보위부...국경경비대를 친다고 말이야...(그러면 몇명 들어왔어?) 한 100명..."

국경 경비대 간부들은 과거 행적도 조사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제특구인 나선시에도 대규모 검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역회사와 카지노 관련자들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뇌물받지 않으려고) 국가보위부 먹을 것까지 다 가지고 왔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이 높은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국경 무역지대에 대한 대대적 검열은 장성택 계열에 대한 후속 숙청작업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박형중(북한연구센터 소장) : "지방단위에 존재하는 장성택의 하부세력들을 제거하고 국경지역에 대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통제를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검열 열풍은 김정일 생일인 오는 2월 16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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