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통제 너머 북 주민의 ‘민낯’…AP 사진 공개

입력 2014.01.14 (21:04)

수정 2014.01.14 (22:25)

<앵커 멘트>

AP통신 평양 특파원이 최근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연출이나 통제가 없는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 모습을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눈 내린 평양 거리, 텅빈 대로 한 복판의 여성 경찰.

소달구지가 등장하는 황무지 같은 시골 풍경, 난방 안 되는 병원에 담요를 들고나선 일가족.

그 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이 공개해 온 화사한 인파에 차들이 오가는 활력 넘치는 평양 거리나, 깔끔한 일꾼이 등장하는 기계화된 농촌, 첨단 의료장비가 비치된 현대식 병원과는 사뭇 다른 북한 주민들의 실제 표정인데 AP 통신 평양특파원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녹취> 구텐펠더(AP 통신 평양특파원) : "대부분 몰래 촬영한 것입니다. 이동하는 차 창문을 통해 신중하게 작은 필름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고장난 트럭이 내뿜는 연기에 몸을 피하는 군인, 옥수수 밭에서 웃옷을 벗고 일하는 일꾼들, 물놀이를 마치고 둘러앉은 남자들의 모습에 가공은 없어 보입니다.

흐릿한 창가 표정 없는 젊은 여성이나 남루한 군복을 입은 앳된 군인의 눈길도 사진의 소재가 됐습니다.

<녹취> 김성진(워싱턴) : "사진을 찍은 구텐펠더 AP 평양 특파원은 연출된 이면에 실재하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창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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