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효과!’ 대한항공, 재이륙 발판

입력 2014.01.23 (19:05)

수정 2014.01.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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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세터를 보강한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귀중한 승리를 따내고 재이륙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이적생 세터 강민웅의 안정된 토스를 발판삼아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LIG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1)으로 물리쳤다.

9승 10패, 승점 29를 쌓은 4위 대한항공은 3위 우리카드(승점 32)와의 격차를 좁혔다.

올 시즌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3위와 4위 간의 승차가 3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5연패에 빠진 LIG손보(승점 21)는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삼성화재와 2:2 트레이드로 센터 전진용과 함께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옮긴 강민웅은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엿새에 불과했음에도 입맛에 맞는 볼을 여러 차례 배달해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LIG손보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에서 세터 황동일과 더불어 삼성화재로 이적한 레프트 류윤식이 전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데 이어 이날 강민웅이 수훈갑이 되면서 양팀은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골머리를 앓는 LIG손보는 이날 권준형, 이효동 두 명의 세터를 차례로 기용했으나 공수 조직력을 살리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LIG손보의 쏟아지는 범실을 틈 타 승부의 분수령인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초반 LIG손보의 범실 5개에 편승해 여유 있게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토머스 에드가(등록명 에드가·호주), 김요한 쌍포가 폭발한 LIG손보에 동점을 허용하고 듀스에 들어갔다.

24-24에서 마이클 산체스(등록명 마이클·쿠바)의 백어택을 막던 LIG손보 센터 정기혁의 터치넷 반칙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곧이어 터진 마이클의 오픈 강타로 1세트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의 저력은 2세트에서 빛났다.

접전 양상이던 15-13에서 마이클, 신영수의 3연속 공격득점과 상대 주포 에드가의 범실을 묶어 4점을 보태며 LIG손보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LIG손보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화끈한 강타로 이어간 득점이라 대한항공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10-10에서 신영수의 블로킹 득점과 센터 신경수의 속공, 다시 신영수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3점을 내리 따낸 뒤 마이클의 대포알 서브 에이스로 16-11로 도망가 완승을 자축했다.

LIG손보는 대한항공(11개)의 2배인 범실 22개를 남발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뽐낸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22, 25-19, 25-22)으로 완파하고 3위로 도약했다.

주한미군의 딸인 도로공사의 해결사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은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7점을 꽂았다.

6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최하위인 6위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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