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고온서 습도 빨리 하락…효과적인 가습은?

입력 2014.01.25 (21:19)

수정 2014.01.25 (22:24)

<앵커 멘트>

생활경제 코너입니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가 약한 분들이 특히 고생 많이 하시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느끼는 분들도 많이 생기고요.

네, 그래서 가습기를 쓰기도 하고 방 안에 젖은 수건을 널기도 하는데요.

집안 습도, 어떻게 하면 쉽게,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실험을 해봤습니다.

<리포트>

밀폐된 실험실 한 곳은 방 안팎 기온을 모두 20도로 설정하고, 다른 실험실은 방 안 온도만 30도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서 각각 가습기를 돌려 습도를 50%까지 올린 뒤 끄고, 실험실 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실내 온도가 20도인 경우 내부습도는 6분 뒤 외부와 같은 40%까지 떨어진 뒤 멈췄지만, 실내 온도가 30도인 실험실은 3분 뒤 외부 습도 40%와 같아졌고, 6분 후엔 30%로 떨어졌습니다.

실내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이경환(생활가전업체 연구원) : "온도가 높아 버리니, 이쪽에 있던 물 분자들이 (온도가) 낮은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이쪽은 상대적으로 습도가 (더)떨어지는 현상인 거죠."

따라서 겨울철, 방 안 온도만 높일 때는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계속 약하게 켜 두는 게 좋습니다.

가습기가 없을 경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가정에서는 보통 젖은 수건과 숯, 화분 등으로 습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가습 성능을 실험해 봤습니다.

젖은 수건 한 장에서는 1시간에 35ml의 습기가 나와, 가습기를 약하게 틀어놨을 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고, 물그릇에 담은 슻 1kg은 그 절반 수준 화분의 가습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철(아태실내환경센터 연구원) : "젖은 수건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습 효과를 보였던 것은, 넓은 수건 면적에 묻어 있던 수분들이 건조한 공기 중으로 바로바로 증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실내에 적정한 습도는 40에서 60% 수준.

습도만 잘 맞춰도 호흡기나 피부 질환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가습기로 습도를 맞출 때는 위생 관리가 중요한데, 방 안 곰팡이를 막기 위해 사용전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1주일에 두 번 이상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은 뒤 잘 말려야 합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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