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2차 상봉단 귀환…5박 6일간 일정 모두 종료

입력 2014.02.25 (15:00)

수정 2014.02.25 (16:39)

<앵커 멘트>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오전 눈물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5박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소현정 기자!

이산가족들이 잠시 전에 귀환했다고요?

<리포트>

네.

꿈같았던 2박 3일간의 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조금 전 이곳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간단한 짐 검사를 마친 뒤 출입사무소를 나오고 있는데요.

적십자사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집결지였던 속초 콘도로 함께 이동한 뒤 해산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강산에서 이뤄진 작별상봉은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헤어져야 하는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서로 부등켜안고 우느라 현장은 그야말로 통곡의 바다였습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금강산 호텔 대연회장에 입장할 때부터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포옹하거나 나이 든 형제,자매를 등에 업은 가족, 또 북한의 반리현 할아버지 4형제는 고향의 봄을 부르며 아쉬운 이별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특히 77살 최춘규 할아버지는 건강이 우려돼 작별 상병 중 잠시 검진하자는 요청에도 잠시도 떨어지기 싫다며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작별상봉종료 10분이 남았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버스를 타고 떠나는 북한 가족들을 배웅하기 위해 상봉장 바깥으로 나온 유일한 부모자식 상봉자인 남궁봉자 씨는,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뻗은 북한의 아버지의 손을 잡고 통곡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남측 상봉 단장인 김종섭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북측 단장인 리충복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리 부위원장은 "아직 포기하지 말고"라며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취재단은 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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