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단 유독물질 누출 잇따라…불안 증가

입력 2014.02.26 (06:43)

수정 2014.02.26 (08:10)

<앵커 멘트>

어제 오후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유독물질인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울산 공단에서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 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면서 누출된 불화수소 혼합물을 희석시킵니다.

어제 오후 2시 반쯤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 100리터가 누출됐습니다.

불화수소는 피부 손상이나 심장 장해까지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다행히 20여 분 만에 불화수소 혼합물 추가 누출을 막았고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유의태(울산 119화학구조센터장) : "누출된 불화수소는 물로 희석시키고 파손된 펌프를 바로 차단시켜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이수화학 측은 세정제의 원료인 불화수소 혼합물을 이송하는 펌프 안의 부품이 파손돼 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용걸(이수화학 설비파트장) : "(펌프)자석을 감싸주는 금속캔이 파손되지 않았을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지난 22일에도 고려아연의 스팀배관 설치 과정에서 공사업체가 땅을 파다 다른 배관을 파손해 자일렌 혼합물 3만 리터가 유출됐습니다.

2만 5천 리터는 회수했지만 마취와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독물질 자일렌 5천 리터가 토양에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잇따라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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