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선 바이애슬론 감독 “평창서 희망있다”

입력 2014.02.26 (14:31)

수정 2014.02.26 (21:43)

"소치 대회는 분명히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력 선수들이 전성기 나이에 접어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희망이 있습니다."

26일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리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만난 신용선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에선 씁쓸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최소 40∼50위권에 들기를 바랐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격은 그럭저럭 잘 됐는데 스키 주행이 뒤처졌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이인복(30)은 남자 개인 20㎞ 73위, 문지희(26)는 여자 개인 15㎞ 69위에 올랐다.

목표 달성 실패의 주된 원인은 훈련과 코스 숙달 기회의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신 감독은 "1년 전 소치에서 바이애슬론 월드컵 대회가 열렸는데 예산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며 "특히나 어려웠던 소치 코스에 적응할 좋은 기회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1년에 아홉 차례 열리는 월드컵에 모두 참가하면 좋겠지만 많아야 여섯 차례 정도가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4년 뒤 평창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계 최고수준 선수들을 보면 여자는 28∼32세, 남자는 30∼35세가 전성기"라며 "현재 주력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더 쌓은 4년 뒤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수가 많은 종목 특성상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바이애슬론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전성기가 늦은 편이다.

이인복과 문지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각 34세, 30세로 정확히 신 감독이 말한 전성기 연령대에 들어서게 된다.

신 감독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대회 전까지 대표 선수들 간의 경쟁을 통해 기량을 높일 것"이라며 "2018년에는 바이애슬론에 기대해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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