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김연아’ 꿈꾸지만…환경은 열악

입력 2014.02.26 (21:52)

수정 2014.02.26 (22:31)

<앵커 멘트>

소치 올림픽의 열기를 잇는 동계 체전이 개막해 미래의 김연아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맘껏 연기를 펼쳤습니다.

하루빨리 제2의 김연아가 나오기 위해선 열악한 피겨 환경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복도부터 연습 열기가 가득합니다.

바로 옆 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던 배구 선수들까지 구경왔을 정도입니다.

음악에 맞춰 깜찍한 연기를 시도하고, 몇번이고 넘어져도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손하은(계양중 2학년) : "점프 성공할 때, 클린 연기할 때 너무 기뻐요. 그래서 피겨..해요."

박세리 이후 여자골프 저변이 탄탄해진 것처럼 김연아의 출현으로 국내 등록선수 숫자는 7년만에 3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전국에 피겨 전용 링크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30여개 있는 빙상장은 이른 새벽이나 한밤중에야 대관이 가능하고,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려 타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이 어렵습니다.

아사다 마오를 배출한 일본엔 무려 천여개의 링크에서 맘껏 훈련할 여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변성진 : "김연아라는 천재는 특이 케이스다. 지금 저변이 넓어지긴 했어도 제2의 김연아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피겨 전용링크의 얼음온도가 영하 5도인 반면 일반 링크는 영하 10도에 맞춰져 있어 부상 위험도 큽니다.

양적인 확대만이 아닌 김연아 키즈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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