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구, 심리 치료로 ‘승부차기 저주’ 푼다

입력 2014.03.05 (08:34)

수정 2014.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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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방안을 골몰하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정신과 전문의에게 도움받기로 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스티브 피터스 박사를 대표팀 전문 심리 상담가로 고용했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승부차기 징크스 때문에 심리 치료를 검토해왔다.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승부차기를 3차례 했으나 모두 졌다.

유럽선수권대회까지 합하면 통산 7차례 승부차기를 했는데 딱 한 번 이겨본 게 전부다.

스포츠 심리 상담가를 대표팀에 고용한 것은 승부차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잉글랜드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호지슨 감독은 피터스 박사에 대해 "스포츠 심리 상담 분야에서 매우 유명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피터스 박사는 영국 럭비 대표팀이 2007년 월드컵 결승에 오를 때 심리 상담을 도맡았다.

두 차례 투르드프랑스 우승자를 배출한 영국 사이클 대표팀이나 현재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리버풀도 피터스 박사의 주요 고객이다.

잉글랜드 축구스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는 2010년 부상에서 회복할 때부터 피터스 박사의 도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라드는 "선수들이 스티브 박사의 조언을 받아들이면 분명히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스티브 박사가 선수들에게 크루이프턴을 더 잘하거나 롱패스를 잘하게 해줄 순 없지만 선수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도와줄 수 있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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