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50년간 주치의’ 조브 박사 타계

입력 2014.03.07 (16:30)

수정 2014.03.07 (22:23)

'토미존 수술'을 최초로 성공한 세계적인 스포츠 의학자 프랭크 조브 박사가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50년 동안 구단 주치의를 맡아온 조브 박사가 숨을 거뒀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조브 박사는 1974년 정상적인 팔꿈치의 인대를 떼어내 다친 팔꿈치에 이식하는 수술을 최초로 성공해 스포츠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이전까지는 인대를 다친 선수 대부분이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당시 첫 수술을 받은 다저스의 왼손 투수 토미 존은 14년이나 더 현역선수로 뛰었다.

이 수술은 그의 이름을 따 현재 '토미 존 수술'로 불리고 있다.

이후 인대를 다친 투수들은 대부분 '토미 존 수술'을 통해 현장 복귀에 성공했다.

존은 "조브는 훌륭한 의사였고, 좋은 사람이었다"며 "많은 투수가 그에게 빚을 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를 명예의 전당에 입회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그가 의학적으로 이룬 성과는 통산 300승과 맞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구단 사장은 "그의 노력과 의사로서의 프로 의식은 다저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조브 박사를 기렸다.

토미존 수술은 야구 외에도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 생명을 연장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첫 수술 당시 성공 확률이 5%밖에 되지 않았으나 현재 95%의 완치율을 보인다.

조브 박사는 미국프로골프(PGA)에서도 26년간 정형외과 고문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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