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의원 명단 공개…‘뜨는 별’ 과 ‘지는 별’

입력 2014.03.11 (12:10)

수정 2014.03.11 (13:27)

<앵커 멘트>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가 오늘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김정은 제1위원장의 당선 소식이 공개된 가운데 여동생 김여정의 부상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대의원 선거를 통해 바뀌고 있는 북한의 권력 구도, 윤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TV는 어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기록 영화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첫 대의원 당선의 의미를 부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111호 백두산 선거구'를 택해 백두 혈통을 이은 최고권력자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 투표하였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단연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입니다.

선거 당일, 북한 매체 보도에서 처음 공식 호명된 김여정은 올해 27살로 대의원 입성이 유력해 보입니다.

29살의 나이에 첫 직책을 맡아 오빠 김정일을 보좌했던 김경희를 연상시킵니다.

한때 신변이상설이 나돌았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인사, 고령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은 일단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반면,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와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는 주요 투표자 명단에서 이름이 빠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번 대의원 선거를 계기로 향후 김정은식 국가기구 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확립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대의원 명단 발표에 이어, 다음달쯤 첫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권력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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