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말레이항공 도난 여권 탑승객 지문 조사

입력 2014.03.11 (15:36)

수정 2014.03.11 (16:06)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대한 조사가 미궁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실종 여객기에 도난 여권을 갖고 탄 승객 두 명의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CNN은 현재 FBI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넘겨받은 이 두 명의 지문과 사진을 FBI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문은 이들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으면서 찍은 것이다. 사진은 공항 감시카메라 기록을 통해 확보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뉴욕)은 CNN에 "FBI 기록 중엔 비행금지승객 명단, 테러 연루 용의자 목록 등이 있다"며 "이 둘의 정보를 대조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명은 각각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분실 여권을 갖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 때문에 실종 비행기가 테러를 받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CNN에 현재까지의 정황은 밀입국 범죄와 유사하다며 이들이 항공기의 실종과 아무런 연관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날 탑승 수속을 밟았지만 정작 비행기에는 타지 않은 승객 역시 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들 5명의 짐도 비행기에서 내려졌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앞서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DCA)의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국장은 도난 여권 사용자 중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CCTV 분석 결과 당초 알려진 아시아계가 아니라 흑인에 가까운 검은 피부를 지닌 사람이었다면서 "축구선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이 발언을 놓고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억지스러운 비교'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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