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KT 꺾고 기사회생 ‘5차전 가자’

입력 2014.03.18 (21:14)

수정 2014.03.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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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1, 3차전에서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전자랜드가 이날 승리하면서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5차전이 끝나야 알 수 있게 됐다.

전자랜드가 5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두 팀의 5차전은 20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창진 KT 감독이 경기 전 "이제 양 팀이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전략, 전술은 의미 없다. 선수들의 마음과짐과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망한 대로 경기는 치열한 수비전으로 흘러갔다.

다만 좀 더 끈덕지게 상대 공격을 막아선 팀은 전자랜드였다.

1쿼터를 21-17로 앞선 KT는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허슬 플레이에 고전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전자랜드는 차바위, 김상규, 함누리가 번갈아가며 KT의 '주포' 조성민을 외곽에서부터 철저히 막았다.

조성민은 이날 3쿼터까지 단 한점도 넣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29-28로 앞선 채 맞은 3쿼터 중반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의 골밑 득점과 정영삼의 3점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차를 9점까지 벌렸다.

그러나 KT의 '베테랑' 송영진이 쿼터 막판 3점슛 2개와 2점슛 하나를 폭발시키며 점수차를 다시 좁혔다.

이현호의 3점 버저비터로 51-47, 4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포웰이 17점을 합작, 조성민이 뒤늦게 10점을 올리며 분투한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포웰은 24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활약으로 전자랜드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고 정영삼은 18득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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