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준비한 대로!”…패장 “수비 전혀 안됐다”

입력 2014.03.18 (21:52)

수정 2014.03.18 (21:54)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예상한 대로 5차전까지 왔다"면서 2013-2014시즌 6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4차전에서 72-66으로 승리한 유 감독은 "마지막까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우리 생각대로 5차전까지 왔다. 좋은 결과 내겠다"며 4강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창진 KT 감독은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에 대한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 KT에는 전태풍, 조성민, 송영진이라는 경험 갖춘 선수가 있고 후안 파틸로라는 득점원이 있기 때문에 미디어데이 때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생각대로 됐다.

패배한 1, 3차전과 승리한 2, 4차전 모두 똑같은 상황이었다. 경험에서 밀리기 때문에 준비된 플레이로 답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준비한 대로 됐을 때는 이겼고 그러지 못했을 때는 졌다.

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다. 잘 못됐을 때 그다음에 뭘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무너지면 흐름을 내주게 된다.

오늘 마지막까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도 포웰에게 득점을 의존했지만 국내 선수 12명이 잘 보조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정영삼이 올시즌 문태종이 나간 빈자리를 메우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오늘 잘 했다.

조성민은 초반에 함누리가 기세를 '다운'시켰고 후반에는 김상규가 맡았다. 조성민에 대한 수비는 함누리, 김상규는 물론 포웰, 이현호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일찍 승전고를 울려줬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생각대로 5차전까지 왔다. 좋은 결과 내겠다.

◇ 전창진 KT 감독 =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에 대한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내가 벤치에서 굉장히 흥분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것도 경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조성민은 올시즌 들어 가장 영리하지 못한 플레이를 했다. 조성민이 오늘처럼 공을 잡고서 상당히 오래 끌다가 시간이 다 돼서 패스아웃 하는 모습은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전반 끝나고서도 많이 혼냈지만 조성민이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를 했다.

전자랜드의 타이트한 수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스크린 이후 미스매치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것 같다. 특히 아이라 클라크나 파틸로가 스크린 이후에 파생되는 동작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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