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집중력의 승리”…패장 “선수들·팬에 감사”

입력 2014.03.19 (21:57)

수정 2014.03.19 (21:58)

2013-2014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결승전처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접전 끝에 63-60으로 승리한 문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모비스를 상대하게 됐는데 6강에서 잘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후반 한때 21점 차로 뒤지다가 4쿼터에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한 모습을 약속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문경은 SK 감독 = 초반은 좋았지만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실책이 나와서 그런 것은 아니고 슛 성공률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3점슛 18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동점까지 내줬지만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앞서면서 이길 수 있었다.

슈터 변기훈이 빠진 상태에서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딛고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너무 기뻐 말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다(웃음).

애런 헤인즈가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고민인데 4강까지 준비할 시간을 벌어 다행이다. 6강에서 김선형과 헤인즈에 집중됐던 공격 옵션을 늘리고 수비에서도 3-2 드롭존과 대인방어를 혼합해서 준비하겠다.

모비스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앞섰지만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펼친 만큼 작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실책 등을 줄여야 한다.

모비스에 지난 시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이번 4강이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나서겠다. 여기서 이긴다면 챔피언 결정전은 또 다른 하나의 대회라고 여기고 준비할 예정이다.

◇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제공권을 내주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점수 차가 벌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4강 진출에 실패해 올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게 돼 아쉽다.

장재석, 성재준, 한호빈 등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소득이고 시즌 도중 4대4 트레이드로 팀에 큰 변화를 줬는데 5명이 함께 하는 농구를 지향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4강에 진출한 SK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원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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