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자신 “모비스에 올해는 안 진다”

입력 2014.03.19 (22:41)

수정 2014.03.19 (22:42)

드디어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23일부터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재격돌한다.

19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4차전을 63-60 승리로 이끈 SK 가드 김선형은 "지난 시즌 4-0으로 패했지만 올해는 지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선형은 이날 전반에만 12점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주희정과 함께 가드 진에서 활약하며 슈터 변기훈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선형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과는 대표팀에서도 생활해봤지만 정말 별명대로 '만수'시다"라며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수비 전술에 당했지만 올해는 그런 부분에 더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결승에서 내가 왼쪽 돌파에 약하다는 점을 간파당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올해도 처음 맞부딪혔을 때 모비스가 들고 나오는 수비 전술에 당황하지 않고 포인트가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비스에 대해 "항상 준비가 잘 돼 있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한 김선형은 "사실 지난 시즌에는 나와 애런 헤인즈의 2대2 공격을 주로 사용했지만 올해는 변기훈, 박상오, 코트니 심스 등 득점 분포가 고르게 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비스 가드 양동근과 매치업을 이루게 될 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 때처럼 (양)동근이 형의 득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신인 (이)대성이도 슛과 돌파, 패기, 기술 등을 두루 갖춘 선수기 때문에 막기가 까다롭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이날 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상오는 먼저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3쿼터 초반에 오리온스 허일영과 시비를 벌이며 험한 말을 해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았다.

박상오는 "동료 선수인 코트니 심스가 최진수, 허일영과 시비가 붙었는데 옆에 있다가 그만 흥분을 참지 못했다"며 "특히 가족 단위로 오신 팬들도 많을 텐데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허일영과는 경기 도중에 화해했다"고 설명하며 "오리온스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6강 경쟁 팀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박상오는 "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을 이겼다면 우리가 정규리그 1위도 할 수 있었지만 나 때문에 그 경기를 졌다"고 자책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 문태영의 득점을 최소화한다는 각오로 나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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