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즐기세요

입력 2002.01.23 (06:00)

⊙앵커: 영화계가 개봉 전에 시사회를 여는 것처럼 요즘 공연계도 관행을 깨고 리허설에 관객들을 초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공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고 공연기획사도 작품에 대한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한 리허설 현장을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민회관이 뮤지컬 연습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개막 직전 작품에 대한 반응을 미리 살펴보기 위해 공연 기획사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공짜로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에 주민 등 실속파 관객 3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희정(관객): 공연을 보기 전에 리허설을 본다는 것은 정말 그 공연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리허설이지만 배우들의 열정은 실제 공연과 다름 없습니다.
관객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습니다.
⊙천채영(관객): 이런 공연을 올리기 쉽지 않은 이런 구민회관에서 그런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시도가 되게 새롭고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리허설은 공개하지 않는 게 공연계의 관행이었지만 요즘은 이처럼 관객들을 리허설에 초청하는 공연단체가 많습니다.
보고 간 관객들에 의해 소문이 퍼지면 홍보효과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김철리('카바레' 연출가): 문화의 벽 같은 게 많은데 그런 것을 좀 낮추는 시도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어린이 공연도 리허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단체는 인터넷과 전화로 신청을 받아 200여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영화계가 개봉 전에 시사회를 여는 것처럼 공연계도 리허설을 한 번쯤은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합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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