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된 콜 “영국 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2014.05.12 (08:44)

수정 2014.05.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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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 잉글랜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애슐리 콜(33·첼시)이 대표팀을 은퇴했다.

콜은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잉글랜드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 위주가 돼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나도 그에 동의했다"며 "지금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12일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콜에게 먼저 연락, 그의 탈락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수비수인 콜은 레이튼 베인스(30·에버턴), 루크 쇼(19·사우샘프턴) 등에게 밀렸다.

콜은 "베인스와 쇼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훌륭한 선수임이 증명됐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대신 발탁될 베인스와 쇼에게 힘을 실었다.

호지슨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결정에서 콜을 발탁하지 않는 게 감독 생활 중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호지슨 감독은 "전성기 시절 콜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왼쪽 수비수였다"면서도 "나는 미래를 바라보고 싶다"며 콜을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콜은 2001년 알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붙박이로 활약했다.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빠짐없이 출격했고 A매치 출전 횟수도 107차례에 빛난다.

그러나 올 시즌엔 소속팀 첼시에서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스페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예전 같지 못하다는 게 중평이었다.

시즌 내내 유럽, 미국 구단으로의 이적설도 끊이지 않았다.

콜이 빠진 잉글랜드 대표팀의 왼쪽 수비는 베인스가 주전으로, 쇼가 벤치 멤버로 기용될 공산이 크다.

19살인 쇼는 A매치에 단 1차례 출격한 신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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