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측, 해수부 공무원 접대·뇌물 제공

입력 2014.05.13 (21:07)

수정 2014.05.13 (22:12)

<앵커 멘트>

해양수산부 관료출신과 '마피아'를 빗대어 일컫는 이른바 '해피아'의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한국선급 간부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감독하는 기관인 한국선급 간부로부터 뇌물을 제공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한국선급 모 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팀장이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유흥주점과 골프 접대를 하고,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천 2백만 원 상당의 뇌물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한 팀장급 간부도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선급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는 좀 무리가 있고요.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선박 안전 검사 청탁을 대가로 천여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모 선박 설계 업체 대표와 부산해양항만청 6급 공무원 이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해수부와 항만청 공무원들이 뇌물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선박 안전에 대한 핵심적인 관리감독 기능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운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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