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편하게’…유니폼의 과학

입력 2014.06.24 (07:12)

수정 2014.06.24 (08:38)

<앵커 멘트>

브라질은 이제 막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땀이 많이 나고, 잔디는 미끄럽다보니 어떤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택하느냐도 승부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2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 속에 시작된 알제리전.

그러나 80%에 육박하는 높은 습도 탓에 선수들은 금세 땀범벅이 됩니다.

우리 대표팀의 유니폼이 땀을 원활히 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박원순(유니폼 제작사 관계자) : "유니폼에 공기의 순환을 돕는 통기성과 그리고 땀을 빨리 마르게 하는 속건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등 부분은 그물망 소재로 만들고 옆구리와 허리 부분은 레이저로 구멍을 뚫어 통풍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또, 땀을 쉽게 빨아들이는 안감을 사용하고, 유니폼의 표면적을 넓게 해 땀이 바로 배출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정희(서울대 의류학과 교수) : “과도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서 액체 땀을 많이 전달하는 소재가 필요합니다.”

브라질의 습한 날씨는 잔디 상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알제리전에서 미끄러운 잔디에 번번이 미끄러진 우리 대표팀.

축구화 바닥에 박는 스터드도 종류가 다양하기때문에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녹취> 이영표(KBS 해설위원) : “잔디가 미끄럽다면 딱딱한 긴 창을, 스터드를 쓸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고무 스터드를 쓰면 많이 미끄러지거든요.”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택하느냐도 경기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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