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재건 지원 활동을 펼쳐왔던 우리 '오쉬노 부대'가 오늘 철군합니다.
다산 동의부대 등에 이은 오쉬노 부대의 귀국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한국군의 임무 종료와 완전 철수를 의미합니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과 거센 모래 바람이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 경계에 나선 한국군 병사들의 눈매가 매섭습니다.
현지어로 '친구'를 뜻하는 오쉬노, 기지 방호뿐 아니라, 아프간 주민을 위해 의료 봉사와 직업 교육을 하는 우리 민간인들을 위한 경호 작전도 오쉬노 부대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 필립 브리디(ISAF 동부사령부)
<인터뷰> 김유철(한국 아프간재건지원/(PRT) 대표) : "이런 모델들이 앞으로 아프간을 비롯해 전 세계에 많이 퍼져 나갔으면하는 바람이..."
오쉬노 부대는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프간의 재건 지원을 위해 2010년 7월 파병됐습니다.
바그람 지난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 활동에 투입된 오쉬노 부대원은 2천 명에 이릅니다.
파병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귀국길에 오르는 마지막 오쉬노 부대원은 60여 명,
<인터뷰> 조성룡(중령/오쉬노 부대장) :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잘 마무리 짓고 귀국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사들은 7년 전 아프간에 파병됐다가 폭탄 테러로 순직한 선배, 다산부대 고 윤장호 하사의 숭고한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프간에 파견됐던 한국군 부대는 다산, 동의 등 모두 5개, 오쉬노 부대의 철수를 끝으로 13년간의 성공적인 아프간 파병 활동은 이제 역사로 남게 됩니다.
바그람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