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재판 준비 절차가 마무리되고 어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어제 재판에서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날 촬영된 내부 사진 백 50여 장과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를 촬영한 동영상이 증거 자료로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의 뱃머리에 실린 컨테이너들이 바다로 쏟아져 내립니다.
바닥에 고정되지 않고 밧줄로만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명정은 페인트가 굳어 해경이 발로 차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검찰이 첫 공판에서 제출한 세월호 증거 사진은 백 50여 장, 승객들에게 조난사실을 알릴 장비가 여러 개 있었던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유경근(세월호 희생자 가족대표) : "(선원들이) 대피 명령할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인 거 다 알거든요. (조타실에) 바로 등만 돌리면 그 뒤에 비상버튼이 있고 그 뒤에 방송할 수 있는 인터폰 있어요."
검찰이 내부를 촬영해 법정에서 공개한 쌍둥이 배인 오하마나호 역시 구명장비가 작동하지 않았고 화물 고박 장치도 녹슬어 있었습니다.
선장 박모 씨는 동영상에서, 조타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여객선이 30도 이상 기울어 침몰할 가능성은 적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한지형(광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배의 구조와 장비들의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검찰 단계에서 진행된 검증 조서에 대한 증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일반 승객과 교사, 승무원, 28일에는 단원고 학생에 대한 증인 신문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재판부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증인 신문은 건강과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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