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대용품 ‘향미유’ 일부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14.07.15 (07:13)

수정 2014.07.15 (19:00)

※ 리포트 화면 앞 부분에 등장하는 실제 제품은 '향미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 경찰에 적발된 문제의 업체와는 무관합니다.

<앵커 멘트>

주로 식당 등에서 참기름 대용으로 쓰이는 '향미유' 원료 일부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다행히 문제가 된 원료는 시장에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장에 풀린 제품 상당수도 같은 원료를 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판매 중인 향미유 제품들입니다.

상품명을 보면, 참'맛'기름, 들'향'기름 등…

참기름, 들기름을 흉내냈습니다.

속칭 '맛기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녹취> 식자재 판매상 : "참기름 하고 다르죠. 예를 들어서, 식용유를 조금 섞어 가지고 소금에 찍어 먹으라고 주는 게 맛기름(향미유)예요."

정상적인 향미유는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향미유는 원료부터 문제였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향미유 원액 일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의 2배 넘게 검출된 겁니다.

게다가 이 원액조차 값싼 옥수수유에 희석해 양을 3배 넘게 부풀렸습니다.

<인터뷰> 서희열(인천 서부경찰서 지능팀) : "향미유 같은 경우는 종류도 많고, 혼합 성분에 따라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는 걸 이용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18ℓ들이 통이 이미 만 4천여개나 시중에 유통됐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참기름 500㎖ 짜리로 치면, 50만개가 넘는 양입니다.

수거는 거의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유환 차장(대상(주) 식품중앙연구소) : "참기름은 색이 짙고 뒷만은 씁쓸한 듯 하면서 고소한 향이 강한데 반해서, 참깨 향미유는 색이 옅고 씁쓸한 뒷맛이 거의 없고요."

경찰은 향미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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