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사막 여우를 위장 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입된 사막여우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애완용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몸 길이 30~40센티미터 가량의 사막 여우.
주로 북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이 때문에 사막여우는 이처럼 동물원 전시 목적외에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수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프리카 수단에서 5차례에 걸쳐 사막여우 84마리를 들여왔습니다.
검역신청서에는 수입이 가능한 '샌드 폭스' 즉 모래여우로 기재해 당국의 눈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문원수(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위) : "수입해도 되는 다른 여우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적발하기 힘든 점을 노렸습니다."
사막여우는 모래여우에 비해 조금 작고 털색도 밝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이 사막여우를 마리당 백만 원에 임 모 씨에게 판매했고, 임 씨는 다시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마리당 220만원을 받고 애완용으로 판매했습니다.
이미 62마리는 팔려 나갔습니다.
<인터뷰> 안라리(울산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 "국제적으로 개체수가 몇마리 남아있지 않은데다 굉장히 예민하고 질병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멸종위기종의 거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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