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과도 사용 소년 ‘니켈 알레르기’”

입력 2014.07.15 (21:38)

수정 2014.07.15 (22:39)

<앵커 멘트>

아이패드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알레르기성 피부발진을 일으킨 어린이의 사례가 미국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제품 코팅에 사용된 니켈을 원인 물질로 지목했습니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1살난 소년은 온몸에 발진이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습니다.

정밀검사 끝에 '니켈 알레르기', 즉 금속물질인 니켈 성분이 일으키는 피부 질환으로 판명됐습니다.

의료진은 소년의 가족이 2010년 구입한 애플사의 아이패드에 주목했습니다.

추적 결과 이 소년이 매일 사용했던 아이패드의 뒷면을 코팅하는데 니켈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패드에 이런 형태의 커버를 씌우고 치료를 병행한 지 몇 달만에 소년의 증상은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카우프만(피부과 전문의) : "일반적 피부병인 습진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장치를 다루면 니켈에 더욱 민감해지게 됩니다."

중금속인 니켈은 도금이나 합금에 주로 사용되는데 그동안 니켈 알레르기 피부염은 주로 장신구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의료진은 코팅하는데 니켈을 사용한 다른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제작사인 애플 측은 극히 희귀한 경우라며 품질관리와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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