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분들 많은데요.
장기간 불면증에 시달리면 뇌 노화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강한 30대 직장인입니다.
하룻밤을 새게 한 뒤 다음날 오후 집중력을 측정해봤습니다.
도형의 위치가 같은지를 묻는 단순 검사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틀린 답이 늘어납니다.
<인터뷰> 이재욱(서울 서대문구) :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문제 풀기가 쉽지 않았어요."
낮에 각종 자극에 시달리는 뇌는 잠을 자는 동안 쉬면서 기능을 회복합니다.
그런데 평소보다 4시간 이상 못 자면 반응속도가 50%가량 느려지는 등 뇌 기능이 떨어집니다.
만성적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면 뇌 노화가 빨라진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수면시간이 1시간 줄어들 때마다 매년 뇌 용적은 0.59%, 인지기능은 0.6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 노화가 빨라지는 겁니다.
수면 부족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 세포를 파괴합니다.
잠을 못자면 염증 반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만성적으로 잠을 못자면 우리 몸의 염증물질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뇌에 영향을 미쳐 뇌세포 손실을 가속화 할 수 있습니다."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시간은 7시간 정도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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