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계탕 찾게 되는 초복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 년 중 닭 가격이 가장 비쌀 땐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왜 그런지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계장을 가득 채운 닭들, 무게가 1.5kg 정도로 이제 곧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화 직후 병아리 상태로 들여와 30일에서 35일을 키운 뒤 가공업체로 보냅니다.
삼계탕을 많이 먹고 치킨도 많이 찾는 요즘이 일 년 중 닭 소비가 제일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생 닭 시세는 kg당 1600원 선.
2500원 선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나 떨어졌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닭을 많이 키웠지만 새벽 경기에 한국 대표팀 성적이 저조하면서 치킨 소비가 기대만큼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태욱(양계농장주) : "월드컵 기간도 있고 여름에 복날도 있고 해서 정말 많은 양을 받아서 들여놨는데...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유통업계는 닭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 마트는 닭고기도 쇠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습니다.
마리당 팔 때에 비해 20%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데다 소비자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기(이마트 영등포점 팀장) : "예전에는 고객분들이 좀 더 큰 걸 가져가려고 들었다 놨다 하셨는데 지금은 필요한 중량에 따라서 쉽게쉽게 가져가십니다."
월드컵 수요예측이 빗나가면서 복날을 앞둔 양계농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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