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배구 이선구 감독 “조직력 다지는 기간”

입력 2014.08.01 (16:31)

수정 2014.08.01 (20:13)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선구(62) 감독이 대표팀 소집 후 첫 실전을 앞두고 "이제 정말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선구 감독은 "7월초 대표팀을 처음 소집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최고의 선수들을 뽑았고, 열심히 훈련했지만 아직 한국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시작 전 악재도 있었다. 대표팀 주전 센터 양효진(24)이 왼 팔꿈치 인대를 다쳐 재활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남자 고교팀과 평가전을 치르다 부상을 당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2주 진단이 나왔는데, 이미 일주일이 지났다. 대표팀은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겨냥하고 있다. 그 안에 재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양효진을 엔트리(12명)에서 빼지 않고 이번 대회를 벤치에서 지켜보게 할 생각이다.

"현 엔트리 12명이 힘을 합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를 엔트리에 넣는 건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감독은 "효진이와 대표팀이 잘 극복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대표팀에 합류한 배구여제 김연경(26·터키 페네르바체)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경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코트에 모였을 때 김연경은 "모두 힘내자"라고 소리쳤다.

이 감독은 "김연경은 경기력과 심성 모두 세계적인 선수"라며 "그랑프리 대회를 계기로 모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김연경이 앞장서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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