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연경도 “첫 경기 긴장했어요”

입력 2014.08.01 (20:12)

수정 2014.08.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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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26·터키 페네르바체)에게도 대표팀 소집 후 첫 경기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코트에 선 그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의 위력을 뽐냈다.

김연경은 1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양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한국의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이효희는 고비 때마다 김연경에게 공을 올렸고, 김연경은 태국의 그물망 수비를 뚫고 점수를 따냈다.

특유의 집념도 돋보였다. 승부처였던 2세트 22-21에서 김연경은 태국이 두 차례 공격을 받아내자, 또 한 번 날아올라 세 번째 공격 시도에서 기어코 상대 코트에 공을 꽂아넣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김연경은 승리가 확정되자 동료와 강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누렸다.

경기 뒤 만난 김연경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고 처음 치른 실전 경기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7월 초에 대표팀 훈련을 시작했는데 나도 터키리그를 소화하고 왔고, 다른 선수들도 한국 V리그를 뛰고 온 터라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그랑프리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는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의 강한 수비는 물론 '낮은 블로킹'도 김연경에게 부담이 됐다.

김연경은 "유럽리그에서 뛸 때는 높은 블로킹을 의식한 공격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낮은 블로킹을 상대하니 낯설더라"며 "특히 1세트에서는 공격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이선구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점점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세트를 더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한 한국 대표팀도 '더 나아진 김연경'을 기대한다. 그리고 김연경은 '승리욕'으로 기대를 키웠다.

김연경은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번 그랑프리대회에서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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