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 재건’ 브라질, 새 대표팀 확정

입력 2014.08.20 (10:54)

수정 2014.08.20 (13:12)

'삼바 축구의 재건'을 내건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2명 가운데 네이마르(스페인 FC바르셀로나) 등 10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22명 중 국외파는 16명이고 6명은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둥가 감독은 지난달 23일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되고 나서 "우리는 더는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팬들에게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팀 재건 작업을 예고했다.

이어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는 의리나 상업적 이유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경쟁력과 실력만으로 대표팀을 꾸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은 2014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참패하며 최악의 역사를 썼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0-3으로 패해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브라질은 다음 달 초 콜롬비아 및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첫 평가전이다.

브라질은 올해 안에 아르헨티나, 일본, 터키와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둥가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2007년 코파 아메리카와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치고 나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둥가 감독은 수비에 방점을 찍은 실리 축구를 표방했고 재임 기간 42승 12무 6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으나 팬들에게서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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