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폭우로 산사태…4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14.08.20 (21:18)

수정 2014.08.20 (22:10)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히로시마에 오늘 새벽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누런 흙더미가 순식간에 온 마을을 덮쳤습니다.

무너지고...부서지고...

성한 집이 별로 없고, 아예 산산이 부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집도 있습니다.

대규모 산사태가 20여 곳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지금 한 사람의 다리가 보이는데 생존을 확인해서 빨리 구조해야합니다."

오늘 새벽 이 지역의 강우량은 시간당 130mm.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우가 내렸지만, `주민대피령'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방안까지 들이닥친 급류와 흙더미에 겨우 살아난 것만도 다행입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안쪽 방에서 자고있던 장남을 겨우 깨워서 2층으로 올려보내서 구사일생으로 살았습니다."

히로시마는 지표면이 모래층으로 돼 있어 15년 전에도 산사태로 31명이 숨지는 등 상습 재해 지역입니다.

<인터뷰> 이시가와(도쿄농공대 교수) : "많은 물이 공급되면서 한꺼번에 무너져서 `토석류'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한 가운데 이번 사고는 일본 최악의 산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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