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심…인양 대책 호소

입력 2014.11.12 (06:59)

수정 2014.11.12 (08:08)

<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수색 종료 결정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심 끝에 정부에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남은 실종자 9명을 찾을 수 있도록 수색의 마지막 방법으로 선체 인양 대책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수색 종료 발표 직후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

이미 전날 정부에 수색 중단의 뜻을 전달했지만 찾지 못한 가족들 생각에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고심 끝에 잠수사들의 안전을 고려해 수중 수색 중단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민동임(실종자 가족) : "어떠한 선택도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면 저희가 수중수색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수색이 중단되더라도 실종자 9명을 끝까지 찾을 수 있도록 인양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어 진도를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인양 수색을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고 거듭 당부했고, 이 장관은 가족들의 의견을 우선 챙기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수색 종료 결정에 따라 사고 해역에서 철수한 민간 잠수사들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녹취> 잠수사 : "마지막 실종자 9명 다 찾지 못한데 가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릴 뿐입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감사하고, 고맙고. 향후 올라가셔서 몸조리 충분히 해주셨으면…."

실종자 가족들은 보름 정도 더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머무르며 인양 실무 기구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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