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국 치맥 열풍…‘교춘치킨’에 당했다!

입력 2014.12.10 (21:29)

수정 2014.12.10 (21:42)

<앵커 멘트>

참일슬, 코코파이, 너꾸리, 롯디리아.

모두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기 상표를 베낀 겁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자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이런 모조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건데요.

이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막심해 상표권 보호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텐진 대학가에 위치한 한 치킨집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치킨상표에서 교묘히 알파벳 하나만 바꿔 영업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이른바 '한국식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치킨집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상표는 물론 메뉴까지 갖다 베낀 겁니다.

<인터뷰> 교촌치킨 담당자 : "현지고객에게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현지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제빵업체는 현지에서 짝퉁 빵집이 활개를 쳐도 막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표권 등록이 늦어진 사이 유사상표가 먼저 출원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표권 침해 피해가 큰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상표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우리나라는 수입 1위 국가이지만, 상표 출원은 7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상표권을 등록하려면 심사기간이 1년 정도 걸리다보니, 선 수출, 후 상표권 등록이 관행처럼 굳어진 겁니다.

<인터뷰> 특허청장 : "모방상품이 해외시장에서 돌아다닐 경우에 실질적으로 시장 진출이 좌절되거나 막대한 경제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류로 날개를 단 우리 소비재 수출이 더 확대되려면, 해외 모조품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상표권 분쟁에도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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