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시신’ 사춘기 지난 A형 여성…수사 장기화

입력 2014.12.11 (07:38)

수정 2014.12.11 (15:21)

<앵커 멘트>

수원의 야산에서 '장기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과수가 정밀부검결과를 내놨는데 피해자의 신원은 물론이고 용의자를 추정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은 혈액형이 A형인 여성이며 사춘기는 지난 연령대로 추정된다.

국과수가 밝힌 정밀 부검 결과입니다.

<녹취> 박성주(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신장 사구체 경화, 미세 동맥 경화 이런 소견으로 봐서는 사춘기 이전 연령으로 보기는 어렵다."

상반신만의 토막 시신만으로 정확한 연령대를 알기 어렵고, 사망 시점 역시 추론하기 어렵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입니다.

숨진 뒤에 예리한 흉기로 시신이 훼손됐으며 신체 조직에서 별다른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국과수는 밝혔습니다.

용의자를 지목할만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일단 피해자의 신원확인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고 전국의 실종자들 가운데 A형 혈액형을 가진 여성들의 DNA를 확보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피해자가 혼자 살았거나 외국인일 경우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수사 장기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의 CCTV 분석을 위해 인원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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