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지하철 양대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하나로 합쳐지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노동조합이 이사를 선임해 기업 이사회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참여형 노사관계'도 통합 지하철 공사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0여 명이 다쳤던 지난 5월 상왕십리역 사고.
1에서 4호선엔 소식이 바로 전파됐지만, 5에서 8호선 구간에는 전파가 늦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구간을 나눠 맡다 보니,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다.
이번에 발표된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안은 나뉘어졌던 지하철 운영기관 두 곳을 통합하자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경영, 기획은 물론 역무, 기술인력까지 통합하고, 관제시스템 일원화 등을 통해 비상상황 대처 능력도 높이겠다는 겁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4조 원이 넘는 부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환승동선과 통로 정비도 그렇고, 앞으로 환승역 전체를 놓고 종합적인 동선 재정비도 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노조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장치들도 함께 도입됩니다.
노조가 이사 일부를 선임하는 '노동이사제', 의사결정과정에 노조 의견을 반영하는 '노사공동결정제' 등이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김유선(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대립된 갈등적 노사관계로 얘기되지 않습니까? 참여적 협력적 노사관계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실험이 될 수 있겠다."
서울시는 내년에 구체적인 통합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2016년까지 통합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