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패러디 봇물…대한항공 불매운동까지

입력 2014.12.12 (21:10)

수정 2014.12.12 (21:57)

<앵커 멘트>

하지만,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나라밖에선 아직도 해외 토픽감이고, 조 전 부사장을 비꼬는 패러디 영상물도 나돌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한항공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번개를 일으키며 화를 냅니다.

사무장은 활주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집니다.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에니메이션입니다.

<녹취> 美 '토모뉴스' 진행자 : "그녀의 의견에 동조하는 일부 사람들은 '땅콩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면 어떡하냐'고 말하는데, '그러면 다른 것을 달라고 했으면 됐잖아'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번 사건을 '전대미문 사태'로 표현한 일본 후지TV 뉴스는 그래픽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의인화했습니다.

회항 지시를 받아 혼란에 빠진 비행기는 할 말을 잠시 잃은 뒤, '땅콩 때문에 돌아가는거야?'라고 묻습니다.

후지TV는 별도의 만화까지 제작해 조 전 부사장의 화난 표정을 희화화했습니다.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조 전 부사장을 비꼬았습니다.

<녹취> 앤더슨 쿠퍼 : "저 진지해요. 지어낸 얘기가 아닙니다. 마카다미아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가져왔다고 그런 거예요. 상황을 다시 설명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처구니없게 들릴 것 같네요."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의 페르난데스 회장도 "요즘 없어 못파는 한국의 인기 과자를 승객들에게 봉지째 제공하겠다"는 뼈있는 말을 했습니다.

이 밖에, 뉴욕의 일부 한인단체들이 대한항공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나라 밖에서도 '땅콩 회항'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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