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해 달력 입수…김정은 생일 ‘평일’

입력 2014.12.12 (23:23)

수정 2014.12.12 (23:45)

<앵커 멘트>

북한의 2015년도 달력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집권 4년차를 앞두고 있는 김정은의 생일은 여전히 국경일로 지정돼 있지 않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박진희 북한 전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인기 영화배우 들을 모델로 써서 제작한 내년도 북한 달력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찬양 구호와 함께, 주체 104년이라는 북한의 연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심인 김정은의 생일 1월 8일은 여전히 검은색의, 평일로 표시돼 있습니다.

김정은이 국방위 제1위원장과 당 제1비서 등으로 추대된 날도 국경일은 아니지만, 달력 왼편에 설명을 곁들여 기념했습니다.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어린 나이를 노출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당분간은 선대에 대한 우상화에 치중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해놓고 김정은이 마지못해 수용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1964년 김정일이 당 사업을 시작한 날인 6월 19일을 새로운 법정 공휴일로 지정한 대목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인 '태양절'과 '광명성절'은 다른 국경일과도 구별되게 테두리를 두른 굵은 글씨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 달력은 북한 문학예술출판사가 제작한 것으로, 북한의 모든 달력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승인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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