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석 승객 “여승무원 밀치며 내리라고 고성”

입력 2014.12.14 (07:04)

수정 2014.12.14 (14:27)

<앵커 멘트>

이른바 '땅공 회항' 당시 조현아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탑승하고 있던 유일한 승객을 검찰이 어제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승객 역시 그제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장이 밝힌 것처럼, 당시 조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밀치고 소리를 질렀다고 증언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땅콩 회항' 당시 조현아 부사장의 앞자리에 앉아있던 일등석 승객이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30대 여성인 박모 씨는 앞서 박창진 사무장이 KBS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인터뷰> 박창진(회항 당시 사무장) : "계속된 고함과 반말과 삿대질을 하면서 칵핏도어가 있는 앞까지 저를 몰고가서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이 비행기 못가게 할 거야'"

여승무원과 사무장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조 부사장이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OO(회항 당시 일등석 승객) : "목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뒤에 이코노미석 쪽에 커튼이 젖혀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코노미석 승객들도 다 쳐다볼 정도였으니까..."

박 씨는 또 조 부사장이 여자 승무원을 손으로 밀면서 좌석에서 탑승구 입구까지 3m 가량 밀어붙였고, 파일을 집어던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OO(일등석 승객) : "일어나서 너 내리라고 그러면서, 승무원을 일으켜 세워서 이렇게 밀었어요. (파일을) 그거를 찾아보라면서 여승무원에게 내민 건지 기분 나쁘니까 던진 건지...던지듯이 이렇게..."

항공보안법 23조에는 항공기 내에서 폭언을 하거나 기장 등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일등석 승객 : "인격적으로 너무...제가 봐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본인 사무실도 아니잖아요. 승객 250명 정도 타고 있었고..."

박씨는 또 지난 수요일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땅콩 회항'과 관련된 인터뷰나 증언을 자제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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