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모 경위가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정치권이 최 경위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바로가기 링크 : http://news.kbs.co.kr/common/htmlDivNR.do?HTML_URL=/special/2014/jyh.html <리포트>
최 모 경위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다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할 당시 차 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최 경위의 손목에 자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호(이천경찰서 수사과장) : "(검시) 소견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0124 타살 혐의점은 없고요. 외상은 전혀 없고..."
최 경위는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서 근무하면서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언론사와 기업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열네 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최 경위의 친형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동생이 얼마 전 전화 통화에서 '검찰 수사는 퍼즐 맞추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최요안(최 경위 형) : "너무나 압박에 시달려서 너무 억울해서.. 유서 일부에 나왔습니다. 정보분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세상을 뜬다고. 직원들 사랑한다고..."
검찰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강압 행위나 위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