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훼손 시신’ 박춘봉 추가 범행·조력자 없는 듯”

입력 2014.12.14 (11:58)

수정 2014.12.14 (14:28)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추가범행과 조력자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전날에 이어 박을 상대로 한국에 입국한 이후의 행적과 동거녀인 피해여성 김모(48·중국 국적)씨의 시신을 훼손·유기하는데 제 3자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캐고 있다.

박은 5~6년 전 방문취업 비자(H-2)로 입국한 뒤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이후 불법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의 이 기간 행적을 수사하는 한편 김씨를 살해한 곳으로 조사된 박의 전 주거지인 수원 팔달구 매교동 주택에서 감식을 벌여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박이 시신 유기장소 가운데 한곳으로 지목한 화성시 봉담읍 야산이 시신 훼손 장소인 수원 팔달구 교동 가계약 월세방에서 8㎞ 떨어져 도보로 2시간가량 소요되는 만큼 조력자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범행이나 조력자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춘봉의 얼굴이 공개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경우 제보가 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를 통해 봤을 때 추가범행이나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전날 오후부터 박에게서 자백을 끌어내는 데 역할을 한 프로파일러들을 이날 오전 다시 투입해 사이코패스 여부 등을 포함한 박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

오후 3시에는 박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한편, 전날 박이 지목한 시신 유기장소에서 수습된 시신 일부는 DNA 검사 결과 피해여성 김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까지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수색을 벌여 김씨 시신 대부분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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