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피해 여성 목 졸린 흔적”…박춘봉 구속

입력 2014.12.14 (21:08)

수정 2014.12.15 (06:50)

<앵커 멘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수원 팔달산 훼손 시신에 목졸림 흔적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피의자 박춘봉은 구속되기에 앞서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다툼을 하다 밀쳤는데 피해 여성이 벽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숨졌다는 게 박춘봉의 진술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피해 여성의 목 부위에서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목이 졸려 사망한 경우에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박춘봉이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박춘봉이 지난 2008년 가명으로 여권을 위조해 입국한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입국 이후의 행적을 캐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선 박춘봉은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인터뷰> 박춘봉 ('훼손 시신' 사건 피의자) : "(시신을 훼손해서 여러 곳에 버리신 이유가 어떻게 되세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법원은 오늘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며 박춘봉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박춘봉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범행시기와 동기 등에 대해서 최대한 빨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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